항상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기분의 기복이 심해져서 마음공부를 조금 해 보고싶어 채근담 필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하나하나 따라 그리면서 한자 한자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생각하고, 뜻 풀이를 읽으면서 내 생각이나 요즘 시대에 맞는 방향에 맞게 고처 생각하기도 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책을 읽을 때는 알지 못했던 의미들과 내가 갖고있는 생각의 방향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한자를 몰라서 글씨가 엉망인데다 아이패드에 적고 있어서 더더욱 글씨가 보기 안좋네요.
棲守道德者(서수도덕자)는 寂寞一時(적막일시)하고
依阿權勢者(의아권세자)는 凄凉萬古(처량만고)이니라.
達人(달인)은 觀物外之物(관물외지물)하고 思身後之身(사신후지신)하니
寧受一時寂寞(영수일시적막)이언정
毋取萬古之凄凉(무취만고지처량)하라.
도덕에 깃들여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게 지낼 수도 있다.
그러나 남의 권세에 의탁하기 위해 아첨하는 사람은 천년 만년 흐를수록 처량한 신세로 남는다.
따라서 우주와 인간, 그리고 삶의 이치에 대해 두루 깨우친 사람은 눈에 보이는 물질 너머에 존재하는 물질 까지도 직관하며, 육신이 죽은 다음에 기억될 그 몸에 대해 사색한다.
차라리 한때의 쓸쓸한 생애를 운명으로 여기고 받아들일 망정 천년이 지나고 만 년이 지날수록 처량해지는 신세를 취하지는 말라.
내 생각들
도덕을 지키며 사는게 어렵지만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착하고 바르게 도덕을 지키며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보기 힘든 요즘에는 '의'로운 행동이나 말 등을 해서 이슈가 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멋있다, 아름답다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움직여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또는 '저런 상황이 되면 나도 저런 행동과 말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오래가지 못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가 쉽습니다.
단지 짧은 시간 좋은 글을 봤다, 아름다운 사람의 아름다운 행동이다 이런 생각들로 끝나지 않고, 가끔이나마 떠올리면서 잘못된 행동들을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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